10월 1~10일 수출 15.2%↓…추석 연휴에 조업일수 줄어

일평균수출 33.2%↑…무역적자 5억달러

2025-10-13     허운연 기자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10월 첫 열흘간 수출이 감소했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2%(-2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5.5일에서 3.5일로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7억달러로 33.2%(9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47.0%), 석유제품(6.2%) 등은 늘고 승용차(-51.8%), 무선통신기기(-28.9%), 자동차 부품(-49.1%)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34.7%로 14.7%포인트 급증했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6월(11.6%), 7월(36.1%), 8월(27.1%), 9월(22.0%) 연속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166억1000만달러로 최초로 16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HBM, DDR5 등 고부가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2월(96억달러)를 제외한 모든 달에서 100억달러를 넘고 있다. 5월부터는 130억달러를 상회 중이다. 특히 6월에는 150억달러로 역대 3위, 8월에는 151억달러로 2위, 9월에는 166억달러로 역대 1위의 실적을 쓰고 있다. 10월 1~10일에는 45억달러를 수출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만(200.4%), 홍콩(5.2%)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중국(-19.1%), 미국(-43.4%), 베트남(-19.0%), 유럽연합(-44.0%) 등으로는 감소했다. 중국·대만·미국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7.7% 수준이다.

미국 LA 롱비치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MM)

10월 1~10일 수입은 135억달러로 22.8%(-39억8000만달러) 줄었다. 수입의 경우 원유(22.2%), 석탄(17.8%) 등에서 늘고 반도체(-20.0%), 석유제품(-6.4%), 가스(-29.1%), 기계류(-32.9%)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8.2%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사우디아라비아(41.4%), 대만(0.6%), 호주(18.0%) 등에서 늘고 중국(-34.5%), 미국(-27.7%), 유럽연합(-40.4%) 등에서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5000만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부터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수출은 532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증가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6836억달러) 실적을 넘어서게 된다.

수입은 4828억달러로 1.3% 줄었다. 무역수지는 49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344억달러) 흑자 규모를 154억달러 상회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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