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환율 1430원대 돌파에 구두 개입…"시장 쏠림 경계"
2025-10-13 김아현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서자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다.
13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외환당국 메시지'를 통해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9.0원 오른 1430.0원에 개장했다. 장중 한때 1434원까지 오르며 지난 5월 2일(1440.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원화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화를 위해 이같은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이다.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원·달러 환율은 1420원대를 기록 중이다.
환율 상승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하고,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날 취재진의 질문에는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찾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우리가 (미중 정상 간) 회담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