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TIGER ETF, 올해 신규 상장 ETF 개인 순매수 휩쓸어

해외 투자자도 주목…글로벌 ETF 운용자산 260조 돌파

2025-10-15     김아현 기자
미래에셋운용 'TIGER ETF'의 나스닥 타워. (사진제공=미래에셋운용)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미래에셋운용의 'TIGER ETF(상장지수펀드)'가 올해 신규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상장된 ETF는 총 1024개로, 전체 총 순자산 규모는 247조원이다. 이중 올해는 17개의 운용사가 125개의 ETF를 새롭게 선보였다. 신규 상장한 ETF의 연초 이후 총 개인 순매수 규모는 약 2조7000억원이며, 이 중 43%는 TIGER ETF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신규상장 ETF의 개인 순매수에서 상위 5종목을 모두 TIGER ETF가 차지했다. 1위는 올해 금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TIGER KRX금현물'이 차지했다. TIGER KRX금현물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지난달 26일 기준 2150억원이다.

2위는 배당성장 우량주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로, 미국 대표 배당 ETF 'SCHD'의 기초지수 방법론을 한국 주식시장에 맞도록 재설계한 상품이다.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주주환원 활성화 기대감으로 뛰어난 성과를 기록 중이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3위에 올랐다.  SCHD와 동일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며 연 최고 12%의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월배당 커버드콜 상품이다. 데일리 옵션을 활용해 옵션 매도 비중을 10% 수준으로 최소화 할 수 있다. 

4위와 5위는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와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이 차지했다. 각각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1066억원, 1000억원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는 중국 본토, 홍콩 등 상장된 중국 혁신 기술주 10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TIGER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은 기존 레거시 로봇 산업 기업들을 배제하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관련 기업들에만 집중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TIGER ETF 시리즈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다양한 자산군과 산업 섹터를 아우르는 테마형 ETF 상품들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도 관심이 집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ETF 총 순자산은 262조원이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약 250조원)보다 큰 규모로, 글로벌 ETF 운용사 중 12위 수준이다.

성장률도 글로벌 운용사를 넘어섰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7.8%인 반면, 해당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성장률은 34.4%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TIGER ETF는 적극적인 현지 기업 탐방 등을 통해 투자 대상 국가와 산업에 대해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로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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