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는 보험에서 누리는 보험으로"…5개 생보사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개시

2025-10-30 손일영 기자

(사진제공=삼성생명)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5개 생명보험사가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노후 준비의 새로운 지평을 연다.

생보사 5곳(삼성·교보·신한·한화·KB)은 사망보험금을 연금 자산으로 전환하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를 30일 출시했다.

이번 서비스는 보험계약자들이 노후 소득 공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성 특약으로 생보사 5곳이 1차로 선보인다.

생보사 5곳이 보유한 서비스 대상 계약은 약 41만4000건, 가입금액은 23조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보험사는 출시에 앞서 대상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를 완료하고, 이날(30일)부터 서비스 신청·접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안내 시스템을 개발·배포해, 소비자들이 개인별 상황을 고려한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KB라이프)

해당 서비스는 만 55세 이상의 (계약기간이 10년 이상 경과한)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가입자는 별도 소득이나 재산 요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주계약 사망보험금의 90% 이내에서 유동화가 가능하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므로, 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한편, KB라이프는 이번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 출시와 함께 기존 노후 자산관리 서비스와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B라이프는 KB금융지주와 협업을 통해 종신보험 기반의 프리미엄 자산관리 서비스인 'KB STAR WM'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는 금융소비자의 노후 준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사후 소득으로만 인식되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할 수 있어 젊음이 길어진 시대에 맞춰 고객들의 안정적 노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