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사망보험금 유동화' 신청 현장점검…"유동화 비율 설명 정교해야"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직접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 신청 현장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를 방문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출시일에 맞춰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에서는 한화생명이 사망보험금 유동화 준비상황을 보고했다. 한화생명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 계약 규모와 고객 안내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유동화 시뮬레이션 시스템' 개요 등을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실제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신청하는 고객과 함께 유동화 전 과정을 함께 시연해 봤다. 이를 통해 서비스 신청 과정에서 소비자의 불편사항은 없는지, 혹은 추가적으로 제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 등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고, 유동화 시행 시 사망보험금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상세한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개인별 재정 여건과 노후 대비 계획 등에 따라 맞춤형 유동화 비율 기간 선택이 가능하도록 시뮬레이션과 비교 안내를 상세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해약환급금을 재원으로 하므로, 환급금이 많이 적립된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개인별 상황을 고려해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 등을 선택하면 된다.
예컨대 정기적인 노후 생활비가 필요한 소비자는 유동화 비율을 최대한 높이고(90% 이내), 수령 기간은 길게 선택하면 된다. 반면 의료 및 간병 관련 단기간 목돈 지출이 예상되는 소비자는 유동화 비율을 높이고 수령 기간은 짧게 설정하면 된다.
이번 현장점검에서는 지난 23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가 된 이후 고객들의 주요 문의사항과 추가 안내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이 위원장은 "제도가 안착하고 활성화하는데 1차 출시하는 5개 생명보험사(삼성·교보·신한·한화·KB)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고객 불편 사항을 즉각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TF 운영을 통해 2차 출시, 서비스형 상품, 월 지급 연금형 상품 준비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며 "보험을 통해 국민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다른 상품들도 개발·지원하고, 이를 위해 보험사 자회사·부수업무 범위 확대와 신탁 활성화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