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7669억…전년比 3.6%↑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KB손해보험이 보험산업의 저성장 국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KB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766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만 놓고 보면 208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1680억원)보다 약 24.3% 성장한 수치다.
투자손익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KB손보는 올 3분기 누적 투자손익으로 전년 동기 보다 2배 넘게(173.4%) 증가한 394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3분기 누적 투자수익은 29% 급증한 9225억원을 기록해 수익성 높은 자산운용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영업체력과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CSM(보험계약마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9조393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지급여력(킥스, K-ICS)비율은 191.8%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보험손익 부문에서는 타격을 입었다. 올해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6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특히 지속적인 보험료 인하와 사고 증가로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은 올 3분기 들어 527억원 적자전환했다. 장기보험 역시 의료비 증가로 인해 업계 전반의 손해율이 증가한 결과, 3분기 누적 손익(682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저성장 고착화와 규제 강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내실 경영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초장기 국채 매입 및 선도거래를 통한 안정적 자본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로 이자수익이 늘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