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獨 자이스와 '포토폴리머 필름' 사업 협력

포토폴리머 필름 공급해 자이스와 HWD 개발…2029년 완성차 OEM에 공급

2025-10-30     안광석 기자
고경덕(왼쪽) LG화학 전자소재사업부장과 슈테판 회퍼 자이스 사업개발총괄이 3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포토폴리머 필름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LG화학은 30일 독일 광학 기업 자이스와 차량용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의 핵심 소재 포토폴리머 필름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차량용 HWD는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주행 정보와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표시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제한된 영역에 단순 정보를 표시하는 데 머물렀다면, HWD는 운전자의 시야 전체를 활용해 넓은 시야각과 높은 몰입감, 디자인 자유도를 제공한다.

자이스는 정밀 광학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와 의료,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최초로 포토폴리머 필름이 적용된 HWD의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

LG화학이 자이스에 포토폴리머 필름을 공급한다. 자이스는 홀로그래픽 광학 소자(HOE)를 만들어 유리에 합착해 HWD를 구현, 오는 2029년 완성차 OEM에 공급할 계획이다. HOE란 포토폴리머 필름의 홀로그래피 기술로 제작된 회절 광학 소자다.

포토폴리머 필름은 HWD에서 영상을 구현하는 핵심 소재로 복잡한 광학 경로를 간소화하면서도 대면적 구현과 높은 밝기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LG화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록산계 포토폴리머 필름은 기존 제품 대비 높은 광학 효율과 우수한 열적 안정성을 갖췄다. 특히 고분자 합성·액상 조성·정밀 코팅 등 관련 총 15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포토폴리머 필름은 HWD 외에도 AR HUD와 홀로그래픽 카메라 등 고해상도 광학 소자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향후 기차·버스·항공기 등 대중교통 및 우주항공용 디스플레이로의 확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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