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한화시스템, 필리조선소 업그레이드 전망…목표가 7%↑"

2025-11-03     김아현 기자
이재명(왼쪽 네 번째부터) 대통령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한화시스템이 필리조선소 업그레이드로 성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왔다.

3일 NH투자증권은 한화시스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8500에서 6.5% 상향한 7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화시스템의 직전 거래일 종가는 5만9900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이유에 대해 "관계회사 한화오션의 주가 상승 반영과 필리조선소 적용 PSR(주가매출비율)을 2배에서 3배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필리조선소가 당초 계획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달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했고, 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될 것이라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재원은 한미 관세협상의 결과인 1500억달러 규모의 조선산업 협력 투자펀드가 활용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동 국가들의 한국 대공 방어 무기체계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무기 도입에 있어 정치적 제약이 적고 가성비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에 천궁-II를 도입한 국가라면 L-SAM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층 방어를 통해 보다 촘촘하게 영공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천궁-II와 L-SAM의 MFR(다기능레이더)를 생산하며, 천궁-II는 UAE·사우디·이라크에서 주문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5% 감소한 25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필리조선소 초기 정상화를 위한 투자비용 및 인수 전 누락된 원가 반영으로 3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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