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올해 첫 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달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 등 전 부문 고른 성장

2025-11-03     안광석 기자
HD현대중공업 울산 야드 전경. (사진제공=HD현대)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5815억원, 영업이익 1조538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64.5% 늘어난 것이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상선 부문 생산성 향상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엔진기계 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등 조선 사업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4조4179억원, 영업이익 557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5억원과 1조3003억원, 영업이익 3064억원과 200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470.5% 급증했다.

HD현대마린엔진은 고부가가치 엔진 매출 확대와 판매가 상승, 부품 사업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35%, 130.7% 늘어난 1091억원과 203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국내 모듈 판매량이 줄었었으나, ▲대미 수출 물량 증가 ▲신규 N-타입 모듈 판매량 증가 등을 통해 매출 121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조선 부문이 생산성 확대와 선가 상승분 매출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5%, 영업이익 128.9% 증가한 6조1985억원, 8658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와 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보다 31% 증가한 823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37.5% 늘어난 2432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주요 프로젝트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매출 2804억원을 기록했으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 전환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도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지속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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