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압박에 "정치적 수사" 정면 맞불…"불체포특권 포기"

내란특검 구속영장 청구에 여야 공방 격화

2025-11-04     원성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국민의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고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드렸다"며 "이번에도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민주당이 "스스로 서약한 대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떳떳이 나서라"고 촉구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서약한 바 있다"며 "작년 9월 원내대표 시절 회의에서도 '더 이상 민주당 의원들이 불체포특권과 다수당 권력 뒤에 숨어 수사를 회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건과 관련해 추 의원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추 의원은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의원총회 장소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공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추 의원은 "의원총회는 민주당과 번갈아 예결위 회의장이나 본청 246호를 사용한다"며 "그날은 국민의힘이 예결위 회의장을 쓰는 날이어서 그렇게 공지한 것인데, 이를 ‘참석 방해 목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또 "이번 특검 수사는 다분히 정치적 접근"이라며 "민주당의 주문에 따라 결과를 맞춰가는 수사라는 의심을 강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계엄 선포 4일 전 있었던 한남동 관저 만찬에 대해서도 "당시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식사 후 잠시 합류했을 뿐이며, 다수 의원과 대통령실 수석들이 함께한 가벼운 만찬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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