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디지털자산×AI' 투트랙으로 금융 대전환 추진

디지털자산 전담 TF 신설·AI 금융혁신 본격화 함영주 회장 "기술과 신뢰로 금융 생태계 선도"

2025-11-06     정희진 기자
(사진제공=하나금융)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디지털자산과 인공지능(AI)을 금융 혁신의 양대 축으로 세우고 '디지털 대전환'에 속도를 낸다.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산업 혁신과 소비자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하나금융은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디지털금융 혁신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TF'를 출범시켜 ▲관세피해기업 지원 ▲생산적 금융 ▲포용금융 ▲금융소비자보호 ▲디지털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관리 지원 등 6개 분야의 실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디지털금융 주도' 분야를 통해 한국 금융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자산 TF 신설…건전한 금융 생태계 구축

하나금융은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과 시장 확대에 대응해 지주 산하에 '디지털자산 TF'를 신설했다. 은행·카드·증권 등 관계사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법제화에 맞춰 상품과 인프라를 신속히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 현물 ETF, 토큰증권(STO) 등 신산업 분야에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금융소비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준비금 관리, 유통망 구축, AI 기반 보안체계 확립, 정부 정책과의 공조 등을 포함한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관리 관련 PoC 및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외환·자산관리·기업금융 등 그룹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해 경쟁력 있는 디지털금융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AI 금융혁신 본격화…'AI 기반 금융 인프라'로 전환

하나금융은 2017년 IT 인프라를 통합하고, 2018년 금융권 유일의 독립 AI 연구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설립했다. 현재 ▲데이터사이언스 ▲자산관리(AI Quant)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 주요 분야에서 AI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HAI 상담지원봇', '악성 앱 탐지 AI', 'AI 수출입 심사 자동화', 'AI 다국어 번역', 'AI 연금프로' 등 실질적 서비스를 통해 영업 현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총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의 핵심 영역으로 AI를 지정했다. 생산적 금융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를 조성해 그룹의 데이터·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하나금융은 내년 시행 예정인 '인공지능 기본법'에 대비해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법률·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동시에 '원큐 애자일랩'을 통해 AI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함영주 회장은 "디지털자산은 향후 금융 시장에서 자본시장과 결제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 핵심 영역으로, 그룹 차원의 대응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과 '인공지능(AI)'의 두 축을 기반으로 디지털 주도의 금융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