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주째 축소…경기 일부지역선 풍선효과

2025-11-06     문병도 기자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했지만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등 풍선효과도 관측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11월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9% 상승했다. 상승폭은 직전 주(0.23%)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10·15 대책으로 '삼중 규제'가 모두 시행된 이후 2주째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성동구(0.37%→0.29%), 광진구(0.20%→0.15%), 마포구(0.32%→0.23%), 영등포구(0.37%→0.26%) 등 이전까지 비규제지역이었던 한강벨트 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폭 축소가 관측됐다. 강북구(0.01%), 도봉구(0.02%), 노원구(0.05%→0.03%), 중랑구(0.02%), 금천구(0.05%→0.04%) 등 대책 시행 이전에도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외곽지역은 변동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동산원은 "매수 문의 및 거래가 감소하며 시장 참여자의 관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권에서는 규제지역과 토허구역으로 신규 지정된 과천시(0.58%→0.44%), 성남시 분당구(0.82%→0.59%), 광명시(0.48%→0.38%), 하남시(0.58%→0.40%) 등의 오름세 둔화가 관찰됐다. 

규제를 적용받지 않은 경기도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커지며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동탄을 낀 화성시는 2주 전 보합에서 직전 주 0.13%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상승률이 0.26%로 커졌고, 서울 동부권에 인접한 구리시(0.18%→0.52%)는 직전 주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규제로 묶인 용인시 수지구(0.31%→0.22%)에 붙은 기흥구(0.05%→0.21%)도 오름폭이 커졌다. 화성시는 2024년 8월 넷째 주(0.27%) 이후 61주 만에, 구리시는 2020년 6월 넷째 주(0.62%) 이후 279주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경기도 전체(0.11%)로는 상승폭이 직전 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고 인천(0.05%)은 0.03%포인트 커졌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3%로 직전 주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지방(0.01%)은 2023년 11월 넷째 주 하락 전환 이후 100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자료제공=한국부동산원)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8% 올랐다.

서울(0.14%→0.15%)은 역세권,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매물이 부족해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인천(0.05%→0.06%)은 상승폭이 소폭 커졌고 경기(0.09%)는 직전 주와 동일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평균 0.11% 올랐다. 지방(0.05%)은 5대 광역시가 0.05%, 8개 도가 0.02% 상승했고 세종시(0.13%→0.36%)는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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