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9명 매몰…2명 구조·2명 발견, 야간 수색 계속
2025-11-06 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시 남구 남화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 준비 중이던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붕괴돼 작업자 9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야간에도 조명차와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고는 60m 높이 보일러타워의 25m 지점에서 취약화 작업(기둥 천공·절단) 중에 서쪽 지지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해당 타워는 1981년 준공 이후 2021년 가동이 중단됐으며, 지난달부터 4~6호기 철거를 위한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매몰된 9명은 모두 발파 전문업체인 코리아카코 소속으로, 정직원 1명과 계약직 8명(60대 5명, 40대 2명, 50대·20대 각 1명)이다.
현재까지 2명은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구조됐고, 추가 2명은 오후 3시 40분께 잔해에 끼인 채 발견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나머지 5명은 생사와 매몰 지점이 확인되지 않아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울산 남부소방서는 700t급 크레인 2대와 500t급 크레인 3대, 굴착기 3대 등 대형 장비를 투입하고, 조명차·재난회복차를 배치해 밤샘 작업을 예고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붕괴 잔해 사이에 수색이 이뤄지고 있으며, 사고 수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울산화력 4~6호기는 오는 16일 발파 철거가 예정돼 있었으며, 2026년까지 전면 철거가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