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과학기술 인재 확보' 국민보고회…"R&D 생태계 조성 추진"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 주재 하정우 "국가과학자 제도 신설…연 20명·5년간 100여명"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리다.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훼손된 과학기술 생태계를 복원하고, 이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국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학생, 연구계, 산업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도 청취한다. 국민보고회에는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학부모, 산·학·연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도 함께한다.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전략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발표되는 정책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직접 지시한 사항이다. 이번 정책은 우수한 과학기술인재가 모여 혁신을 선도하고, 혁신 성과가 인재를 다시 유인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에는 ▲미래를 이끌어나갈 우수 과학기술인재 확보 ▲인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생태계 구축 ▲연구자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는 자율적·효율적 환경 조성 ▲과감한 도전으로 R&D 혁신적 성과가 지속 확산되는 체계 구축 ▲R&D 재원이 제대로 투자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 등의 세부 전략이 담겨 있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은 사전 브리핑에서 "행사는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이들을 통해 과학기술 강국으로 대도약 하고자 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학계, 연구계, 산업계 등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연구개발 예산 삭감은 과학기술 생태계를 훼손시키고 인재 이탈을 가속화했다. 이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주권정부는 연구개발 분야에 역대 최대 예산, 35조3000억원을 편성했고 효과적으로 사용해 우수 인재가 과학기술 분야에 모여들고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준비했다"고 부연했다.
또 우수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관련해 하 수석은 "새로운 이공계 롤 모델인 ‘국가과학자’ 제도를 신설하여 우수 이공계 학생들에게 성장 경로와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연 20여명, 5년 간 100여명, 대통령 인증서 및 연구활동지원금, 교통편의 등을 포함한 연구비 외에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AI 융합인재를 신규 양성하고 지역에 AI 과학·영재학교 신설, 지역 과학·영재고, 과기특성화대 연계 패스트 트랙, 과기원의 AX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지역 AI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000명을 신규 유치하고 우수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도 주문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발전이 국가 성장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가 과학계에 유입되도록 연구개발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 사회 ▲과학기술인이 존중과 우대받는 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은 이날 보고회에서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사회, 과학기술인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나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발표되는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전략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크게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수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연구자 중심 R&D 생태계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책 이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새로운 아젠다를 지속 발굴하여 2차, 3차의 정책 수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보고회 참석에 앞서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연구시설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AI 시대의 전력수요 급증과 탄소 중립 대응을 위한 미래 에너지원인 핵융합 R&D 현황을 청취하고 연구자의 노고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