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10조원 '미래 성장 드라이브'…전략산업·포용금융 확대
국가 전략산업·생태계 조성에 93조 공급 서민·소상공인 지원에 17조 투입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KB금융지주가 향후 5년 동안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공급할 계획이다. 미래 국가경제를 이끌 전략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서민·소상공인의 재기와 자산형성을 돕는 포용금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0일 KB금융은 지난 9월 출범한 'KB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를 중심으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체 110조원 중 93조원을 생산적금융에, 17조원을 포용금융에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생산적금융 93조원은 투자금융 25조원(국민성장펀드 10조원, 그룹 자체투자 15조원)과 전략산업융자(기업대출) 68조원으로 구성된다.
KB금융은 메가딜(Mega Deal) 발굴과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국민성장펀드의 조기 성과 창출과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체투자를 통해서는 자산운용·증권·인베스트 부문의 펀드 결성 및 벤처·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선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 성장 프로젝트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권역별 핵심 산업과 연계된 인프라, 신재생에너지, 데이터·AI센터, 물류·항만 등 지역 맞춤형 전략산업과 SOC 복합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포용금융 17조원은 서민·취약계층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성장과 재기지원, 자산형성을 돕는 금융지원 및 채무조정 프로그램 등에 투입된다.
KB금융은 계열사별 전담조직 신설을 통해 생산적금융 추진에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기업대출 확대 및 성장지원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첨단전략산업심사유닛을 신설했다. KB증권은 미래산업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고, KB자산운용은 첨단전략산업 운용실을 신설했다.
이 외에도 KB금융은 정부의 '생산적금융 전환' 기조에 맞춰 기업여신 정책과 영업방식을 산업육성 관점으로 전환하고, 계열사의 부동산금융 조직은 축소하는 대신 기업·인프라금융 조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이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본질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주도 생산적금융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서민·취약계층의 성장·재기 지원에도 앞장서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포용금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