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올해 1% 내외 성장…내년 잠재성장률 반등 원년"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조금 더 힘을 낸다면 올해 연간 1% 내외 성장이 가능하다"며 "내년은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경기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3분기에 온전한 이재명 정부 첫 경제성적표가 나왔다"며 "3분기 성장률 1.2%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고 수준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과 수출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라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구 부총리는 특히 자본시장 성과를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11월 7일 기준 코스피는 46.6% 상승하며 주요국 대비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상법 개정,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책 효과가 본격화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경기 회복과 증시 상승 모멘텀을 이어 받아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정부는 기존 연말·연초 발표하던 '경제정책방향'의 명칭을 '경제성장전략'으로 바꿨다. 구 부총리는 "단순한 정책 운용 방향을 넘어 성장 그 자체를 목표로 삼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내년 경제운용의 큰 틀로 거시경제 및 민생안정, 성장동력 확충, 양극화 구조 극복, 지속성장 기반 확충 등 4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소비·내수진작과 물가안정, 고용개선을 통해 거시경제와 민생안정을 추진하고, 방위산업·국가전략산업 육성과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주도해 성장동력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소득·지역·세대간 격차를 해소하고, 공정한 분배를 강화해 양극화 구조를 극복하고,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한·미 통상협상 후속 조치를 이행해 지속성장 기반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내년 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성장전략을 첫 순서로 발표할 계획"이라며 "각 부처별로 세부 과제를 순차 발표하고, 부처간 이견이 있는 사안은 기획재정부가 직접 조율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