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개월 만에 최고 '1470원' 터치…"추가 상승 가능성 제한적"

2025-11-12     박성민 기자
신한은행 딜링룸. (사진제공=신한은행)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70원대까지 치솟으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7분 기준 환율은 1468.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2.3원 내린 1461.0원에 출발해 낮 12시에는 1470.0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47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7일 야간 거래에서 1460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건 지난 9월 중순부터 국내 자본의 해외 투자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지속적인 환율 상승에 심리적으로 위축된 수출업체들이 달러화 매도를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환율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당시 기록했던 1480원대까지 치솟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논의가 끝나고,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회복되면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서학 개미의 자본이 무한하지 않고 사시사철 대규모로 미국에 투자할 수는 없으니 이 또한 어느 시점에는 진정되리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셧다운이 종료되면 그동안 미뤄졌던 주요 경제지표들이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며 "발표될 고용 등 성장지표가 부진할 경우, 연준의 추가 인하 기대가 부각되며 달러는 재차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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