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폭풍 매수'에 1% 오른 4150선…환율 '1465.7원' 마감 

코스닥도 900선 복귀…"AI 중심 성장 동력 여전"

2025-11-12     박성민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대를 돌파하며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서 관광객이 환전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타고 4150선까지 올라섰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올라 1460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00포인트(1.07%) 높아진 4150.39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95포인트(-0.22%) 내린 4097.44에 출발해 4100선을 내준 뒤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4150선에 안착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이 이끌었다. 기관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910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458억원, 42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대장주 만이 약세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39%, 0.32%씩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도 0.38% 주가가 미끄러졌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22만1000원)는 거래가 정지됐고 ▲LG에너지솔루션(0.53%) ▲현대차(2.42%) ▲KB금융(3.06%) ▲두산에너빌리티(0.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7%) ▲HD현대중공업(0.37%)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부담 및 자금조달 우려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선반영된 기대감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 동력이 훼손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24포인트(2.52%) 뛴 906.51에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900선에 복귀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41억원, 12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홀로 361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7.25%) ▲에코프로비엠(1.11%) ▲에이비엘바이오(29.95%) ▲펩트론(10.53%) ▲HLB(3.07%) ▲리가켐바이오(17.56%) ▲삼천당제약(4.81%) 등은 주가가 오른 반면 ▲에코프로(-0.53%) ▲레인보우로보틱스(-1.38%) ▲파마리서치(-1.25%)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2.4원 오른 1465.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낮 12시에는 1470.0원까지 올랐다. 환율이 1470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환율은 지난 7일 야간 거래에서 1460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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