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익 5조6519억 '역대 최대'

부채 여전 '하루 이자' 73억…"재무 개선 지속"

2025-11-13     허운연 기자
한국전력 본사 전경. (사진제공=한국전력)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했다.

한전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조65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4%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한전의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은 27조5724억원으로 5.6% 늘었다.

연료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분기 연속 연결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1조5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1% 늘었다. 매출액은 73조7465억원, 영업비용은 62조2051억원이다. 매출액은 5.5%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2.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조3281억원으로 182.9% 급증했다.

한편 이같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누적적자는 연결기준 23조1000억원, 별도기준 39조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부채는 118조6000억원, 차입금 잔액은 86억1000억원으로 하루 이자 비용만 73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은 "그간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의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및 필수 전력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확산, 첨단산업 육성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전력망 확충에 소요되는 막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재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요금 총괄원가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요금 현실화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에너지고속도로 및 AI 인프라를 위한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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