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셧다운 종료에 4170선 상승…환율 1467.7원 마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타고 4170선에 안착했다. 미국에서 들려온 연방 정부 셧다운 종료 소식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24포인트(0.49%) 높아진 4170.63에 마감했다.
수능 여파로 이날 오전 10시에 장을 연 코스피는 전날보다 22.82포인트(-0.55%) 내린 4127.57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4170선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99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45억원, 717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22만1000원)는 거래가 정지됐고 ▲LG에너지솔루션(1.89%) ▲현대차(1.09%) ▲두산에너빌리티(5.99%) ▲HD현대중공업(5.97%) 등은 상승 마감한 반면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0.81%) ▲KB금융(-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42%)는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간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1470원대까지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라며 "환율 급등 배경으로 엔화 약세 연동, 대미 투자 재원 부담, 외국인 증시 순매도 등 여러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86포인트(1.31%) 높아진 918.37에 마감하며 900선을 지켰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68억원, 92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홀로 7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0.37%) ▲에코프로비엠(3.03%) ▲에코프로(1.18%) ▲에이비엘바이오(29.04%) ▲레인보우로보틱스(1.90%) ▲펩트론(5.78%) ▲HLB(0.60%) ▲삼천당제약(1.97%) ▲파마리서치(3.11%) 등 대부분은 주가가 오른 반면 전날 17% 급등했던 리가켐바이오는 주가가 1.64% 내렸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2.0원 오른 1467.7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밤 백악관에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을 끝낼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43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양적긴축(QT) 종료 등 유동성 확장에 대한 기대는 달러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도 미 연준의 금리 인하와 함께 통화 완화 사이클이 이어지고, 국내 경기는 올해보다 개선되며 환율은 1400원대 중반~1300원대 중반 내에서 완만한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