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셧다운 종료에도 나란히 '급락'…비트코인도 10만달러 '붕괴'

2025-11-14     박성민 기자
(출처=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종료 소식에도 나란히 급락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6개월 만에 10만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7.84포인트(-1.65%) 하락한 4만7456.9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3.43포인트(-1.66%) 미끄러진 6737.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6.10포인트(-2.29%) 폭락한 2만2870.36에 각각 장을 닫았다. 나스닥의 낙폭이 가장 컸던 건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매서웠기 때문이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0.31%), 필수소비재(0.01%) 등은 상승한 반면 임의소비재(-2.73%), 정보기술(-2.37%), 통신(-1.74%) 등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백악관 페이스북)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을 끝낼 임시 예산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셧다운은 43일 만에 막을 내렸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셧다운이었다.

전날 하원은 본회의에서 임시 예산안을 찬성 222표, 반대 209표로 통과시켰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10시 24분 집무실에서 이를 서명했다.

그러나 셧다운 기간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심화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50%를 하회했다.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내릴 지 여부 조차 불투명해진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전일 대비 28.48달러(-6.61%) 급락한 402.12달러에 거래됐고, 엔비디아도 6.91달러(-3.57%) 밀린 186.89달러에 장을 닫았다.  

이밖에 M7 종목 중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1.54%) ▲아마존(-2.81%) ▲알파벳(-2.85%) ▲애플(-0.16%) 등의 주가가 함께 내렸다. 메타(0.14%)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263.39포인트(-3.72%) 낮아진 6818.74에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6년 1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27달러(0.43%) 높아진 62.98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32%) 오른 58.68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53포인트(14.45%) 높아진 20.04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34.00달러(-0.81%) 내린 트레이온스당 4179.60달러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한편 미 증시가 급락하자 암호화폐도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23% 밀린 9만8433달러를 기록하며 10만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5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7.28% 급락세고, 엑스알피(-3.34%), 비앤비(-4.42%), 솔라나(-7.71%) 등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