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분기 영업손실 550억…고환율·공급 과잉 '발목'

같은 기간 매출 19% 감소한 3883억 기록 기단 현대화 및 구매기 확대로 체질 개선

2025-11-14     정현준 기자
제주항공 'B737-8' 항공기. (사진제공=제주항공)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제주항공이 14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원, 영업손실 550억원, 당기순손실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원·달러 평균환율이 작년 3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한 점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은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했다. 현재 보유 중인 43대 여객기 중 차세대 항공기 비중은 18.6%다.

제주항공은 경년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 도입하는 항공기 운용 방식 변화로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연간 약 14%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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