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사고 마지막 매몰자 발견…모두 끝내 사망
사고잔해로 어려웠던 구조작업 8일만 김영훈 노동부 장관 "사고원인 철저 규명"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지난 6일 울산 남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에서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후 매몰된 7명이 결국 모두 생존하지 못했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보일러 타워 잔해에서 김모(62)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대는 이날 중장비로 잔해 상부를 걷어내고 내부를 확인하는 수색 작업을 반복하던 중 오후 8시 49분께 김씨의 위치를 확인했다. 이후 주변 철 구조물을 잘라내며 접근한 지 1시간여 만에 김씨의 시신을 잔해 외부로 옮겼다.
김씨는 이번 사고 매몰자 7명 중 가장 늦은 200시간 만에 주검으로 돌아왔다. 앞서 사고 발생 1시간 10여 분 만에 발견된 김모(44)씨는 당시에는 생존해 있었으나, 붕괴물 잔해가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튿날 오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사고 이틀째인 7일에 매몰자 2명, 9일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국은 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11일 낮 12시 사고잔해 발파를 진행한 뒤 오후에 매몰자 1명, 12일과 13일에 각각 1명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어 사고 8일 만인 전날 밤 마지막 실종자를 발견한 것이다.
소방청은 모든 매몰자를 수습한 뒤 지난 6일 오후 3시 13분 발령했던 국가소방동원령을 14일 오후 10시 17분부로 해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튿날 브리핑을 통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일러 타워 해체 공사는 한국동서발전이 발주해 HJ중공업이 시공을 맡았고, 이를 발파 전문업체 코리아카코가 도급받아 진행 중이었다. 앞서 동서발전과 HJ중공업은 사고 발생 일주일만인 지난 13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