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첫 래미안…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에 '삼성물산' 낙점
총 4개동 912세대…여의도 첫 래미안 단지 한강 조망 특화·헤더윅 스튜디오와 외관 설계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여의도에서 처음으로 '래미안' 브랜드가 적용되는 단지다.
16일 삼성물산은 전날 개최된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 관련 총회에서 시공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은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4개동 91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투입되는 공사비는 약 7987억원이다. 단지명은 '래미안 와이츠(YTTZ)'다.
대교아파트는 여의나루역·여의도역·샛강역 등 트리플 역세권 입지에 더현대 서울·IFC몰 등 상업시설, 여의도 학군과 한강공원·샛강생태공원까지 갖춘 지역 내 핵심 입지다. 특히 해당 사업은 지난해 1월 조합 설립 이후 19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는 등 여의도 주요 사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돼왔다.
삼성물산은 영국 건축디자인그룹 '헤더윅 스튜디오'와 협업해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한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유선형 파사드와 바람의 움직임을 표현한 옥상 구조물, 특화 조명 등을 적용해 랜드마크성을 높였다.
입지의 장점을 살린 단지 설계도 눈여겨 볼 점이다. 삼성물산은 조합안 대비 한강 조망 세대를 623세대에서 709세대로 확대하고, 동·서측 최상층에 '선라이즈·선셋 라운지'를 배치해 일출·일몰 조망을 극대화했다. 단지 레벨을 높여 공공보행로와 입주민 동선을 분리하고, 플로팅 로비·전용 에스컬레이터·테마정원 등을 배치했다.
약 3200평 규모의 중앙광장에는 한강 조망 산책로·레이트 포레스트·숲 테라스 등이 조성되며, 지하에 조성되는 4650평 규모 커뮤니티 시설은 여의도 내 최대 규모다. 갤러리·피트니스·골프·스파 등 68개 프로그램을 담은 복합문화공간을 마련된다.
아파트 평면은 최대 8베이 구조, 포켓 테라스, 파노라마 개방형 특화 설계를 적용해 조망성과 개방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1팀장(상무)은 "여의도 최초 래미안 단지인 만큼 최고의 기술력과 조건을 적용했다"며 "여의도 재건축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승인된 사업인 만큼 착공부터 입주까지 최초 타이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인근 대규모 재건축 사업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