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열전] '바이오의 반격'…헬스케어 ETF 일제 급등
에너지·소재 레버리지도 강세…'방어+성장' 동반 흐름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11월 둘째 주 ETF 시장은 바이오·헬스케어 섹터가 주도했다.
17일 K-ETF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주간 수익률 17.95%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14.75%),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14.02%)도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바이오 대형주 실적 개선과 CDMO(위탁개발생산) 성장 기대가 맞물리며 침체됐던 제약·바이오 섹터가 반등 신호를 보냈다.
실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주요 대형주의 주가 상승을 반영하며 18%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렸으며 타임폴리오의 'K바이오액티브'는 코스닥 바이오 중형주 중심으로 구성돼, 신약 기술수출 소식과 맞물려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
NH아문디의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 역시 단기 낙폭 과대 종목 중심 리밸런싱으로 반등세를 탔다.
ETF 시장 내 헬스케어 관련 상품이 상위 10위 중 절반 이상(5종)을 차지하면서 '바이오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 기대감과 유가 안정세로 소재·에너지 섹터 ETF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가 13.13% 상승하며 4위에 올랐고, NH아문디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9.79%),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생산기업'(9.24%)이 각각 7·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 하락 기대감 속에서 인플레이션 헤지 성격을 띤 자원 관련 ETF의 자금 유입도 뚜렷했다.
이밖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9.76%, 'TIGER BBIG레버리지'는 9.36% 상승했다.
코스닥150 지수 내 비중이 높은 헬스케어와 2차전지·인터넷·게임 등 성장주 중심 섹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며 ETF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DB자산운용의 '마이티 바이오시밀러&CDMO액티브'도 10.25% 상승하며 6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세종 K-ETF 대표는 "11월 들어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국내 증시의 주도권을 이어받으며 주요 ETF가 신고가를 기록했다"며 "미국 대형 제약사들이 관세·약가 이슈 해소 이후 적극적으로 투자·M&A에 나서는 가운데, 국내 기업도 기술수출·임상 성공 등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바이오헬스케어 ETF 역시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는 평가가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수익률 상위 ETF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 3개가 이름을 올렸고 NH아문디자산운용도 2개 상품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KB·한화·DB자산운용이 각각 1개씩 차지했다.
헬스케어 중심의 액티브 ETF가 주간 시장을 주도하면서 테마형 ETF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