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美 9월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0.9%↓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경제지표들이 잇달아 공개되는 가운데, 이번 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6% 내린 9만4998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1.26% 하락한 1억4158만원에 거래됐다.
업계에 따르면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9월 고용보고서를 오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원래 발표일은 지난달 3일이었으나, 셧다운으로 한 달 넘게 미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신규 고용이 5만~5만4000명 증가해 전월(2만2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4.3%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금융센터는 "9월 고용보고서는 상대적으로 과거의 데이터라는 측면에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여전히 고용 여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만일 수치가 시장 전망치가 일치하다면, 이는 노동시장 수급의 균형을 이루는 수준(월간 0~5만명 증가)으로 해석돼 12월 금리동결 전망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다. 고용이 과열되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용이 약화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
이 같은 소식에 암호화폐 시장도 경계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했다"며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8만3500달러까지 밀려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분석가 벤자민 코웬 역시 "투자자 불안이 커지며 비트코인이 데드크로스를 기록했다"며 "다음 주 안에 반등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 후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야 반등이 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또한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58% 하락한 3187.78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0.43% 하락한 2.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54% 내린 931.66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67% 하락한 140.95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17점(극도의 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8점·극도의 공포)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