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AI 한파에 3.3% 급락한 3950선…환율 1465.3원 마감
7거래일 만에 4000선 '붕괴'…코스닥도 2.66% '뚝'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에서 불어온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국내 주식시장을 강타했다.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4000선을 내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400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 7일(3953.76)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78포인트(-1.10%) 낮아진 4044.47에 출발해 하락 폭을 축소하는 듯 했으나, 이내 내림세를 타며 4000선을 내줬다. 오후 들어서는 내림 폭을 확대하며 395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자자별로 보면 전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은 각각 5486억원, 676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241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파란불을 켰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8%, 5.94%씩 주가가 내렸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4.32%) ▲삼성전자우(-4.39%) ▲현대차(-2.58%) ▲두산에너빌리티(-4.3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KB금융(-3.39%) 등의 주가가 함께 내렸다. HD현대중공업은 전날과 같은 60만3000원에 거래됐고, 삼성바이오로직스(122만1000원)는 거래가 정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0일 새벽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버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연이은 부정적 이슈에 시장은 실적 발표에 앞서 관망 심리가 우세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7포인트(-2.66%) 내린 878.70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홀로 384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49억원, 1186억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7.3원 오른 1465.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