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3분기 누적 순이익 11조2911억…전년比 15.2%↓

2025-11-19     손일영 기자
2025년 1월~9월 보험사 잠정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보험산업이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 손실계약이 확대되며 침체기를 맞았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생명보험사 22곳, 손해보험사 31곳)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잠정)으로 11조29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2조191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보험사 순이익 중 생보사는 4조8301억원, 손보사는 6조46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생보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3%, 같은 기간 손보사는 19.6%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두 업권 모두 손해율 상승과 손실 계약 부담이 증가하며 보험손익이 악화돼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모습이다.

손보사의 경우 보험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조7487억원(35.6%) 급감한 4조9789억원을 기록했다. 생보사의 경우 비교적 보험손익 감소폭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534억원(20.9%) 줄어든 3조608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두 업권 모두 자산운용 수익을 비롯해 자산처분과 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개선되며 어느 정도 실적을 방어했다. 생보사와 손보사의 투자손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08억원(19.4%), 8808억원(29.4%) 늘어났다.

생·손보사 모두 수익성에는 타격을 입었지만, 영업체력은 탄탄한 모습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83조3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4조197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생보사는 수입보험료로 8조6505억원(10.7%) 늘어난 89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을 비롯한 퇴직연금 상품 판매가 증가함에 따른 결과다. 다만, 저축성보험 상품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손보사 역시 3분기 누적 수입보험료 부문(93조9659억원)에서 전년 동기 대비 6.3%(5조5472억원)의 성장 폭을 보였다. 손해율 악화로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감소(전년 동기 대비 1.8%)했지만,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을 비롯한 퇴직연금 판매가 증가하며 전체 수입보험료가 늘어난 모습이다.

한편, 3분기 누적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6%, 10.2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7%포인트, 1.02%포인트 하락한 모습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과 총부채는 각각 1327조2000억원, 117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 대비 각각 4.6%, 4.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의 경우 9조1000억원(6.4%) 늘어난 15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에 대비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 및 손해율 악화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보험사의 실적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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