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2.2% 밀린 3860선…삼성전자·하이닉스 '약세'

코스닥도 2.5% '급락'…"내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분위기 반전 가능성"

2025-11-19     박성민 기자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 공세에 3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8.82포인트(-2.27%) 급락한 3863.8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02포인트(0.33%) 오른 3966.64에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며 내림 폭을 키웠다. 결국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3900선 아래로 추락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33억원, 1258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은 홀로 404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66%, 3.33%씩 주가가 내리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0.19%) 만이 소폭 상승세고 ▲LG에너지솔루션(-2.26%) ▲삼성전자우(-3.64%) ▲HD현대중공업(-5.31%) ▲두산에너빌리티(-3.45%)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1%) ▲KB금융(-0.41%) 등은 주가가 함께 내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2만1000원)는 거래가 정지됐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엔비디아의 실적을 대기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50포인트(-1.07%) 내린 4만6091.7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5.09포인트(-0.83%) 밀린 6617.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23포인트(-1.21%) 낮아진 2만2432.85에 각각 장을 닫았다.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5.03달러(-2.70%) 낮아진 181.57달러에 거래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대형 기술주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각각 4.43%, 2.70%씩 급락 마감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1.88% 주가가 내렸다. 

이날 개장 전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현재까지 12거래일 중 6거래일을 코스피가 일간 100포인트 이상 등락을 거듭한 만큼 이 같은 지수 변동성에 투자자들이 피로를 느끼는 것도 인지상정인 것은 맞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반복되는 악재로 인한 주가 급락을 겪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단기 과열 우려를 덜어냈다"며 "엔비디아 실적 및 9월 고용 등 목요일 이벤트 이후 분위기 반전 가능성도 열려있단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2.07포인트(-2.51%) 낮아진 856.6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3억원, 231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이 홀로 76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4.3원 내린 1461.0원에 개장해 현재 1463.5원을 기록 중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