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감독자협의체 8년 만에 재개…"해외 감독당국과 협력 강화"

가상자산·디지털 금융 등 주요 규제 현안 논의

2025-11-19     정희진 기자
금융감독원. (사진=손일영 기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금감원 감독자협의체가 8년 만에 재개된다. 협의체를 통해 해외 감독당국과의 공조를 강화하고 국내 금융그룹의 해외 사업 지원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19일 금감원은 본원에서 제7차 감독자협의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이날과 20일 이틀 동안 진행되며, 20일 회의는 국민은행 본점에서 이어진다.

감독자협의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국·현지 감독당국 간 정보 교환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금감원은 2011년부터 협의체를 운영해왔으나, 2017년 이후 코로나19와 국내 현안 등으로 중단된 바 있다.

올해 협의체에는 국민은행이 해외점포를 운영 중인 일본(BOJ·FSA), 인도네시아(OJK), 미얀마(CBM), 캄보디아(NBC) 등 4개국에서 9명의 감독당국자가 참석했다.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협의체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금감원과 해외 감독당국이 각국의 금융감독 현황과 주요 규제 이슈를 공유했다. 금감원은 한국 은행산업과 규제 체계, 국민은행 관련 주요 감독·검사 이슈를 설명했다. 해외 감독당국은 현지에서 영업 중인 한국계 은행의 감독 현황과 리스크 요인을 소개했다. 국민은행도 주요 경영현황, 글로벌 전략, 리스크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가상자산 확산, 금융의 디지털화와 AI 활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감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감독당국 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의체가 상호 이해를 넓히고 국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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