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쿠팡 오찬' 시작도 전에 오염…민주당 관리 특검 실체"

"수사 대상 기업 임원 변협 집행부 포진…특검, '민주당의 정치적 도구' 돼"

2025-11-19     원성훈 기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정조준 해 "'쿠팡 오찬' 시작도 전에 오염된 민주당 관리 특검의 실체"라고 질타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 퇴직금 수사 외압' 상설특검을 임명한 바로 다음 날, 민주당 법사위원 서영교 의원이 특검 후보 추천 위원인 대한변협 회장, 그리고 특검 수사 대상 기업인 쿠팡의 임원과 함께 오찬을 한 사실이 발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영교 의원은 '대한변협과 만났을 뿐, 쿠팡 관계자와 만난 것이 아니다'라고 잡아떼고 있지만, 해당 인사는 민주당 보좌관 출신이자 쿠팡 상무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대한변협 정무이사를 겸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인물을 두고 '쿠팡 관계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억지 해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도중 보좌진에게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도 상설특검 임명 하루 만에 상설특검 후보 추천 기관인 대한변협과 법사위 중진 의원이 수사 대상인 쿠팡의 임원과 오찬을 갖는 것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담겨 있었다"고 꼬집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상설특검을 밀어붙여 온 민주당 법사위원, 특검 추천권을 가진 변협 회장, 그리고 수사 대상 기업 임원이 한자리에서 2시간 넘게 식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검의 독립성과 공정성은 이미 크게 흔들렸다"며 "시작도 전에 오염된 '민주당 관리 특검'이며, 쿠팡 오찬은 특검이 민주당 손바닥 안에 있다는 방증"이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서영교 의원은 '악의적 공작' 운운하기 전에 국정감사에서 쿠팡을 강하게 질타하며 특검을 촉구하던 본인의 모습과 정작 특검 출범 직후 쿠팡 임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현실 사이의 괴리를 먼저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특검의 핵심은 '독립성'"이라며 "그런데 특검 임명 하루 만에 민주당 법사위원이 특검 추천권자와 수사 대상 기업 임원과 오찬을 하고도 '아무 문제없다'고 주장한다면, 그 특검을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밀어붙인 특검이 정말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인지, 아니면 '정치적 활용을 위한 특검'인지 국민은 이미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계속해서 "특히 수사 대상 기업 임원이 변협 집행부에 포진해 있고 그 변협 회장이 특검 후보 추천에 관여하는 구조에서 이런 만남이 반복된다면, 특검은 더 이상 공정한 수사기관이 아니라 '민주당의 정치적 도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즉시 서영교 의원의 오찬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대한변협 역시 수사 대상 기업 출신 인사가 왜 변협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지, 이해충돌 가능성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특검의 신뢰는 단 한 번의 부적절한 만남으로도 무너질 수 있다"며 "특검을 추진하려면 최소한 특검의 공정성과 독립성부터 지키는 것이 민주당의 기본 책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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