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금투협회장 선거 접수 마감…서유석·황성엽·이현승 '3파전'

2025-11-19     박성민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제공=금투협)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금융투자협회의 향후 3년을 이끌 차기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투협 차기 회장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오전 10시부로 출마 지원서 접수를 마감했다. 그 결과 현 협회장인 서유석 회장과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전 대표 등 3명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이목을 끄는 건 서유석 현 회장이다. 그는 금투협 역사상 전례없는 '연임'에 도전한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17일 여의도 금투협 부근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스피 5000시대의 적임자가 될 것"이라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서 협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약 한 달여가 남아있다.

서 회장은 지난 1988년 하나증권에 입사한 뒤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서 회장은 국내 증시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리더십의 연속성'을 내세워 연임 도전에 나선다. 

황성엽 대표는 지난 1987년부터 약 40년간 신영증권에만 몸담은 '원팀맨'이다. 경영기획, 자산운용, 법인사업, 투자은행(IB), 경영총괄 등의 업무를 거쳐 2020년 6월부터 신영증권의 각자 대표를 역임 중이다. 

이현승 전 대표는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메릴린치증권,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에서 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화두는 서유석 회장의 사상 첫 연임 성공 여부다. 그러나 친정으로 여겨지는 미래에셋그룹에서 사실상 서 협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견을 표하고 있기에 변수가 상당한 모습이다. 

금투협 회장 선거는 회원사의 규모 및 회비 납부액에 따라 투표권이 다르게 주어진다. 이에 상대적으로 대형 증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와 미래에셋그룹 등의 표심이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금투협 후추위는 서류·면접 심사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내달 초 선정할 예정이다. 제7대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최종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회원총회 선출을 통해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총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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