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SK하이닉스, 메모리 호황 최대 수혜주…목표가 87만원"

2025-11-20     박성민 기자
SK하이닉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SK하이닉스가 30년 만에 찾아온 메모리 호황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20일 KB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7만원으로 16% 높였다. SK하이닉스의 전일 종가는 56만2000원이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62만원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하며 50~60만원대를 오가고 있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오는 2027년까지 D램 시장이 공급자 우위로 재편되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의 가격 협상력을 높이고, 메모리 수요가 인터넷 확산 이후 30년 만에 호황기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메모리 가격 상승의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6~2027년 메모리 공급의 단기 증가가 어려운 상태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2028년 상반기로 예정돼 향후 2년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로 2027년까지 SK하이닉스는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4분기 현재 D램 수요는 공급을 3배 초과하고 있다"면서도 "HBM4 중심의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전환을 통한 보수적인 범용 D램 캐파 증설만 이뤄지고 있어 향후 D램 수급 불균형은 적어도 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28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7% 증가한 15조1000억원으로 최대 실적 경신이 전망된다"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의 적수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HBM4의 경우 경쟁사의 재설계 이슈로 내년 신규 업체 진입 시에도 2026년 SK하이닉스 HBM 시장 점유율이 60~65%를 차지하며 독점적 공급 지위 유지가 예상된다는 분석에서다. 

그는 "내년 연간 실적은 영업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한 81조원, 순이익도 73% 늘어난 70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특히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심장인 HBM, 고용량 서버 D램, eSSD 등 AI 메모리 모든 분야에서 독과점적 공급 지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5.8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2배인 SK하이닉스의 적정 시가총액은 633조원으로 추정돼 이는 PER 9배, TSMC 시총(2111조원) 대비 30% 수준에 불과하다"며 "만약 2028년 이후에도 메모리 호황이 장기간 지속된다고 가정하고, D램 3위 업체 마이크론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면 SK하이닉스 시총은 최대 840조원(115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향후 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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