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2인 대표체제 복원…박홍근 하버드대 교수 '영입'

2025-11-21     채윤정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이 9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삼성전자가 21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 노태문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고 '전영현·노태문 2인 대표체제'를 복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새롭게 대표이사에 선임된 노 사장은 동시에 DX부문장 직무대행에서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DX부문장에 임명됐다. 일각에서는 노 사장의 부회장 승진 전망도 나왔지만, 승진자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전영현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 겸 DS 부문장 자리를 이어간다. 또 메모리사업부장은 올해도 겸직하지만, SAIT 원장 자리는 박홍근 사장에게 넘겨줬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으로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AI 드리븐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SAIT 원장 및 DX부문 CTO에 과감히 보임했다"며 "AI 시대 기회 선점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했다. 

윤장현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부사장은 삼성전자 DX부문 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장으로 승진했다.

윤 신임 사장은 MX사업부 IoT & Tizen개발팀장, S/W Platform팀장, S/W담당 등 보직을 역임한 바 있다.지난해 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아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유망기술 투자를 주도해 왔다. 

그는 사장 승진과 함께 DX부문 CTO로서 모바일, TV, 가전 등 주력사업들과 AI, 로봇 등 미래 기술간의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홍근 삼성전자 SAIT 원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박홍근 삼성전자 SAIT 원장(사장)은 1999년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하며 25년 이상 화학·물리·전자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글로벌 석학이다. 새로 영입된 박 원장은 나노 기술 전문성 및 학문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에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수시인사를 통해 올해 2명의 사장을 선임한 바 있다. 

AI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갤럭시 S25의 개발 성공과 글로벌 사업 성장을 주도한 최원준 부사장을 지난 3월 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으로 승진시켰으며, 글로벌 브랜드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를 역임한 마우로 포르치니를 지난 4월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사장으로 영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부사장 이하 2026년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 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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