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다시 고개 든 'AI 버블론'에 4% 급락…환율 1470원 '돌파'

삼성전자 4%·하이닉스 8% '뚝'…"증시 일간 변동성 대비해야"

2025-11-21     박성민 기자
하나 인피니티 서울의 딜링룸 내부 모습. (사진제공=하나금융지주)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재점화된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에 4% 급락하며 다시 3800선으로 밀려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3.63포인트(-3.84%) 낮아진 3851.2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96.15포인트(-2.40%) 낮아진 3908.70에 출발한 뒤 4% 넘게 내린 3838.70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5억원, 1629억원을 순매수중인 반면 외국인이 홀로 303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47%, 8.76%씩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3.74%) ▲삼성전자우(-4.63%) ▲현대차(-2.00%) ▲HD현대중공업(-3.77%) ▲두산에너빌리티(-5.41%) ▲KB금융(-0.91%) ▲한화에어로스페이스(-5.57%) 등이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2만1000원)는 거래가 정지됐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급락한 여파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51포인트(-0.84%) 내린 4만5752.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40포인트(-1.56%) 밀린 6538.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6.18포인트(-2.15%) 추락한 2만2078.05에 각각 장을 닫았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으나 장 중반부터 하락 전환하며 모두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이날 개장 전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어제 엔비디아 실적 서프라이즈발 상승분을 반납하는 하루를 보낼 듯 하다"며 "장중에도 미국 나스닥 선물 시세 변화, 엔비디아 등 AI주들의 시간외 주가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증시 전반에 걸친 일간 변동성이 상당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01포인트(-2.92%) 하락한 865.8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642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7억원, 122억원씩 매도 우위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4.5원 오른 1472.4원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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