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0일 수출 8.2%↑…반도체 100억달러 육박

2025-11-21     허운연 기자
(자료제공=관세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1월 1~20일에도 반도체 호조 영향으로 수출이 늘면서 월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29억1000만달러)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4억8000만달러로 8.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 현황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6.5%), 승용차(22.9%), 선박(2.3%) 등은 늘고 석유제품(-19.3%), 자동차 부품(-8.1%) 등은 줄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5.3%로 3.7%포인트 올랐다.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2월(-3.0%) 일시 감소한 뒤 3월(11.9%), 4월(17.2%), 5월(21.2%), 6월(11.6%), 7월(36.1%), 8월(27.1%), 9월(22.0%), 10월(25.4%)까지 연속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수출액은 157억3000만달러로 역대 2위,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서버 중심 HBM·DDR5 등 고용량·고부가 메모리의 강한 수요가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데 따른 것이다. 11월 1~20일에는 97억5000만달러 수출했다. 이번에도 100억달러 돌파는 확정적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10.2%), 미국(5.7%), 유럽연합(4.9%)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베트남(-2.5%), 일본(-3.9%) 등으로는 감소했다. 중국·미국·유럽연합 등 상위 3개국 수출 비중은 48.3% 수준이다.

부산항대교 너머 신선대부두에 선박과 컨테이너들이 보이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11월 1~20일 수입은 361억달러로 3.7%(12억8000만달러) 늘었다. 수입의 경우 기계류(13.6%), 정밀기기(8.2%), 승용차(35.6%) 등에서 늘고 반도체(-3.8%), 원유(-16.4%) 등에서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17.5%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5.6%), 미국(13.5%), 유럽연합(15.2%), 일본(1.0%) 등에서 늘고 대만(-0.1%) 등에서 줄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19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8억7000만달러)에는 적자 전환했으나, 2월부터 흑자기조를 유지 중이다.

한편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수출은 617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연말까지 증가 흐름이 계속되면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였던 작년(6836억달러) 실적을 넘어서게 된다.

같은 기간 수입은 5589억달러로 0.4% 줄었다. 무역수지는 587억달러 흑자로, 작년 전체 흑자 규모인 518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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