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美 안두릴과 자율 무인수상함 협력…내년 시제함 건조
ASV 설계·건조 및 AI솔루션 공급 계약 울산 HD현대중공업서 내년까지 건조
2025-11-23 안광석 기자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HD현대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손잡고 자율 무인수상함(ASV) 시장에 진출한다.
HD현대는 최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미국 안두릴과 'ASV 설계·건조 및 AI 설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HD현대는 ASV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며 개발 중인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 주요 AI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안두릴은 현재 개발 중인 자율 임무 수행 솔루션을 탑재한다.
양사는 내년까지 ASV의 시제함 개발 및 건조를 완료하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무인 수상정 시장은 2022년 9억2000만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32년 27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 서밋 퓨처테크포럼의 기조연설에서 "양사의 역량이 결집한 선박 자율 운항 기술과 자율 임무 수행이 융합되면 해군 작전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체결식에서 "한국과 미국의 방산업체가 협력해 함정을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AI 방산 기업과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협력해 전 세계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무인 복합체계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