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파리크라상, '물적분할' 단행…사업-투자 부문으로 나눠

2025-11-24     김상우 기자
SPC그룹 양재사옥. (사진=김상우 기자)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이 물적분할에 나섰다.

SPC그룹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이 통과됐다고 24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물적분할이 지분 구조 상 지주사 지위에 있는 파리크라상의 역할과 기능을 사업 부문과 투자∙관리 부문으로 효율성 있게 나눠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경영체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리크라상은 연내 물적분할을 최종 승인 받는 주주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리크라상은 100% 자회사인 SPC에 대한 합병 절차도 진행한다. SPC는 그룹 내 계열사들의 위탁을 받아 컴플라이언스∙법무∙홍보 등의 공통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해당 조직은 합병 후에도 기존 기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합병 및 분할 과정에서 인력은 포괄적으로 승계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 복리후생, 퇴직금 등은 동일하게 유지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추후 세부적인 내용들이 결정되면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SPC그룹은 내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대기업집단(자산 5조원)에 편입될 전망이다. 이런 배경은 물적분할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란 의미도 있지만, 대기업집단 편입에 대비한 지배구조 정비에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너 3세의 역할 분담과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을 비롯해 신설법인의 상장·매각 등 전략적 측면에서도 선택의 폭을 열어놨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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