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창조산업, 국가경제생산 5.37% 차지…한국이 벤치마킹해야"
국회도서관, 영국 창조산업 지원 정책 담은 외국정책정보 발간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영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는 웨일스 클러스터 프로젝트와 미디어 캄뤼 사례를 통해 창조산업이 국가경제생산 중 5.37%를 차지하는 등 영국 경제의 핵심 동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이 24일 이런 내용을 다룬 '최신외국정책정보'(2025-22호, 통권 제22호)를 발간했다.
영국 중앙부처인 문화·미디어·스포츠부는 창조산업을 '개인의 창의성, 기술, 재능에 기반을 두고 지식재산권 생성 및 개발을 통해 국가의 부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산업'으로 정의했다. 영국 정부는 창조산업을 8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올해 1월 영국 정부는 영국 전역에 걸친 수백 개의 창조기업과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6000만파운드(약 1092억원)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패키지에는 스타트업 비디오게임 스튜디오, 음악·영화 수출기업 및 지역별 창조기업에 대한 4000만파운드(약 728억원) 규모의 투자가 포함됐다.
영국은 1970년대 이후 웨일스의 광업 및 제조업 중심의 전통 산업 쇠퇴를 경험했다. 하지만 카디프대학 창조경제센터 주도의 웨일스 클러스터 프로젝트(2018~2023년)를 통해 창조산업 생태계를 발전시켰다.
미디어 캄뤼는 5000만파운드(약 910억원) 규모의 5개년(2022~2027년) 프로그램으로, 카디프 수도권 미디어 분야의 성장·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친환경 및 공정한 경제성장과 함께 글로벌 미디어 혁신 허브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김현주 국회도서관 해외자료조사관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창조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총부가가치는 1230억파운드(약 223조9400억원)로 국가경제생산의 5.37%"라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이 비중은 2010년 4.7%에서 지속 증가한 결과로써 영국은 미국·아일랜드에 이어 세계 3대 창조산업 서비스 수출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은희 국회도서관 의회정보실장은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전환기적 시대에 창조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영국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정책은 한국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