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개최…AI 민생 10대 프로젝트 논의

2025-11-24     박광하 기자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김민석(오른쪽) 국무총리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제공=과기부)

[뉴스웍스=박광하 기자] 정부가 과학기술과 인공지능(AI) 정책을 종합·조정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출범시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의장을 맡았으며,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부·보건복지부·기후환경부·고용노동부·중기부 장관, 금융위원회·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국무조정실장, 과학기술혁신본부장, AI 수석, 국가안보실 제3차장,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정부조직 개편으로 과학기술부총리가 신설되면서, 과학기술부총리를 의장으로 범부처 과학기술과 AI 정책을 총괄·조정하는 회의체가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10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제1호 안건인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추진방안'은 국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주요 과제로 농산물 가격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을 통해 AI가 소비자 근처 최적의 농산물 구매처를 추천하고 대체 식재료를 제시해 가계 부담을 줄인다. AI 기반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수집한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통신사·제조사·유관 기관 간 상호 공유하고 관련 회선·계정을 자동 차단한다. AI 국세정보 상담사, 국가유산 AI 해설사 등의 과제도 포함됐다.

'국방 AX 전략'은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국방부는 거버넌스 강화, 인프라 구축, 민·군 협력 생태계 조성이라는 3대 추진기반을 구축하고, 국방 전 영역에 AI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효과가 큰 분야부터 조기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7대 대표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한다. 무인·자율 영역에서는 지상, 해상, 공중 분야의 무기체계 지능화 3개 사업을 추진하고, 지휘 영역에서는 전장의 정보를 실시간 분석해 결심을 지원하는 AI 전투참모와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AI 정책참모 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제조AX(M.AX) 추진방향'은 우리 제조업에 AI를 융합하기 위한 방안이다. 1000여 개 산·학·연이 결집한 M.AX 얼라이언스를 가동해 제조데이터 공유부터 제품 개발까지 제조AX 전과정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제조 공정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AI 팩토리 선도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고품질 제조데이터를 확보해 업종별 특화 제조 AI 모델을 개발하고 확산한다. AI가 탑재된 임바디드(embodied) 제품 신시장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 가전 등 3대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과학기술×AI 국가전략'은 2030년까지 과학기술 AI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핵심기술 확보, 융합인재 양성, 핵심인프라 및 협력 생태계 구축, 산업생태계 고도화의 4대 전략과 12대 과제를 담았다. 한국 강점 분야 6대 과학기술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견인하고, 한국형 AI 연구동료(AI Co-Scientist) 개발 및 자동화/자율실험실 구축 등을 통해 차세대 연구환경을 마련한다.

'AI분야 한-UAE 국빈방문 성과 및 후속조치 추진계획'은 실질적 협력 성과를 견인하기 위해 국가AI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한-UAE AI 협력 태스크포스를 구성한다. 5개 워킹그룹(인프라·반도체, 에너지믹스·전력망, 피지컬AI 항만·물류, 헬스케어, 책임있는 AI)을 운영하고, UAE 상대 기관 등과 구체적인 투자·협력 과제를 논의해 마련한다.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지원방안'은 AI 대전환 시대에 기술개발을 선도할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수요 중소·소상공인을 대상으로 AI 활용·확산 방안을 담았다. 중기부는 혁신 AI·딥테크스타트업 육성, AI 기반 스마트 제조혁신, 중소·소상공인 AI 활용·확산 촉진, AI 활용 기반 구축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개발 생태계 혁신방안'은 도전·창의적 연구에 몰입하는 환경 조성, 출연연·대학·기업의 역량을 제고하는 지원체계, 연구자·연구기관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스템 혁신을 담았다.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은 국가과학자 선정·육성, 과학기술-AI 융합인재 양성, 매력적인 이공계 성장 생태계 조성, 해외 우수인재 전략적 유치를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APEC AI 이니셔티브(2026~30) 채택 보고'는 APEC 최초의 AI에 대한 정상급 공동비전으로 우리 정부의 AI 기본정책이 반영됐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운영방안'은 범정부 과학기술·AI 분야 정책 총괄·조정, 중앙·지방정부 및 민간의 유기적 협력 구심점과 과학기술·AI 정책 점검·집행·관리 플랫폼으로서 회의의 구성·운영에 관한 세부 사항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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