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2800억 투자 구미 신사업장 준공…방산 전진기지 확장

기존보다 2배 확장·이전…전자광학·레이다 핵심 부품 생산

2025-11-25     정현준 기자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전경. (사진제공=한화시스템)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한화시스템이 경상북도 구미시에 약 28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방산·전자장비 기술을 결집한 최첨단 생산 시설을 준공했다.

한화시스템은 25일 구미시에서 손재일 대표이사 등 임직원, 경상북도와 구미시, 국회, 정부기관, 군 등 주요 관계자 총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 신사업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구미에 위치한 협력사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4만5000㎡ 규모의 사업장을 떠나 이날 2배 이상 커진 8만9000㎡ 부지의 신 사업장으로 생산 기반 확장·이전을 마쳤다. 사업장은 한화시스템의 주력 기술이 집약된 생산라인과 최신식 설비가 만나 '한국 방위산업의 수출 전진기지'이자 '기술혁신 거점'으로서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국내 방산업계 최대 규모인 구미 신 사업장 클린룸에서는 다양한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이 생산된다. 지난 40여년간 대한민국 해군 함정 대부분에 공급해 온 전투 체계(CMS)를 탄생시킨 해양연구소의 명성도 이어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구미 신사업장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시스템)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전투 체계 고도화를 바탕으로 자동교전·자율항해 및 지능형 추진제어 등 함정 무인화, 무인체계 모함(母艦)과 같은 미래 해상전력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술 허브'의 역할을 맡게 된다.

구미 신사업장에서 생산될 다기능레이다(MFR)와 전투체계는 한화시스템의 대표 수출 품목이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 올해는 이라크에 조 단위의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를, 필리핀에는 해군 함정 13척에 탑재되는 순수 국산 전투 체계를 수출했다.  

물류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 약 700평의 자재관리실에서는 2만여 종의 원자재 및 첨단 방산 장비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최적의 자재상태를 유지하고, 효율적인 공급을 통해 생산 안정성과 물류 효율을 극대화했다.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구미 사업장은 단순히 확장된 생산공장이 아니라, K-방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최첨단 방산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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