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유통·외식 플랫폼 손잡고 '생활금융' 경쟁 가열

맥도날드·올리브영·GS리테일 제휴…파킹통장·ESG 적금 등 금융상품 출시

2025-11-25     차진형 기자
외국인 고객들이 명동 타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시중은행들이 금융서비스의 접점을 일상생활 영역으로 확장하며 유통·외식 플랫폼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킹통장, 제휴 적금, 연계 체크카드 등 금융상품에 브랜드 리워드와 ESG 요소를 결합해 MZ세대 고객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맥도날드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활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업을 기반으로 두 회사는 금융상품 출시 시 맥도날드 모바일 쿠폰 제공, 공동 마케팅 등 서비스를 연계한다. 특히 ESG 기반 금융상품 '행운기부런 적금'을 12월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적금은 만기 시 고객이 선택한 금액이 기부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가입 고객에게 총 6만개 규모의 맥도날드 쿠폰이 제공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금융을 생활의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라며 "다양한 산업과 협업해 ESG 실천과 고객 경험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CJ올리브영과 파트너십을 맺고 '뷰티·헬스 소비 기반 금융 모델'을 추진한다.

신한은행은 내년 1분기 올리브영 회원 전용 파킹통장과 리워드형 금융상품을 출시한다. 해당 통장 및 연계 체크카드로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결제하면 리워드가 주어지며, 두 회사는 마케팅 협력 및 플랫폼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GS리테일과 손잡고 GS Pay 기반 제휴 금융상품 출시 및 생산적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연내 GS Pay 실적에 따라 GS25 상품 교환 쿠폰이 제공되는 제휴 파킹통장이 출시되며, 향후 GS리테일 모바일 요금제 및 가맹점 금융지원모델도 추진된다.

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영유스 고객층의 이용 편의를 높이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은행권이 유통사와 단순한 제휴를 넘어 금융소비 패턴에 기반한 생활형 금융으로 확장하는 모습은 앞으로둬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젊은 소비층은 금리보다 경험과 혜택을 우선 고려한다"며 "유통·플랫폼과 결합한 금융상품이 표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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