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김장나눔 참여부터 행정사무감사까지…시민 중심 정책 주문

2025-11-25     한재갑 기자
유진선 용인시의회 의장(왼쪽 두 번째)이 25일 남사농원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김장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의회)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용인시의회가 다양한 현안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행보를 이어가며 정책 개선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유진선 의장은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김장나눔 행사와 청소년 영화제에 참석해 현장을 살피고, 다수 의원들은 제297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복지·문화·체육 등 주요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질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유진선 의장은 25일 남사농원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에 참석, 주민들과 함께 김장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북한이탈주민 100여 명을 포함한 130여 명이 참여, 약 2톤의 김치를 담갔다. 김치는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유 의장은 "오늘 담근 김치에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용인에서 안정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회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1일에는 CGV 기흥에서 열린 '제3회 우리들의 아지트 영화제'에 참석해 청소년 창작 영화를 관람하며 "청소년들이 문화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에서 각 부서의 정책 운영을 점검했다. 김희영 의원(국민의힘)은 수지청소년문화의집의 시설 노후 문제를 지적하며 청소년 특성에 맞는 운영 체계 마련을 당부했다. 또한 평생학습 관람회의 개방성 부족을 언급하며 시민 참여 확대를 요청했고, 2027 세계청년대회 준비 상황과 보조금사업 집행 적정성을 집중 점검했다. 그는 "보조금사업은 규정에 따라 집행돼야 하며 위반 시 철저한 환수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원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청소년과, 체육진흥과, 노인복지과, 용인FC 등을 대상으로 감사하며 학교시설 미개방 문제 해결과 체육 인프라 확충을 촉구했다. 특히 광교지구 스포츠센터 건립 지연 문제를 지적하며 "사업 지연 사유를 시민에게 명확히 설명하고 조속히 정상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인학대 예방체계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위원회와 인권지킴이 구성을 요구했고, 용인FC 운영과 관련해 공정한 채용 절차와 지역 기반 축구 생태계 구축을 당부했다.

임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보건소를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 소아·청소년 진료 여건의 열악함을 지적했다. 그는 "독감 유행으로 아이들이 병원 진료를 위해 수 시간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진료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또한 청소년 월경통 지원 사업이 월경통 치료에 한정돼 다양한 건강 문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원 범위를 '월경이상 전반'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AI 건강관리 로봇 보급 사업에서 배터리 발열 문제가 제기된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용인도시공사의 수영강사 채용 과정 논란을 지적했다. 그는 도시공사가 해명 과정에서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식 자료에 포함한 점을 문제 삼으며 "피해자 보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또한 장애인 차별 의혹과 서류 왜곡 문제를 다시 확인하며 채용 절차 전반의 제도적 보완을 요구했다. 그는 "제보자와 피해자의 신상은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며 감사 기능 전반의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현장 참여를 통해 용인시의회는 청소년 복지, 평생교육, 문화예술, 체육, 의료, 공정 채용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분야에서 문제점을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지적된 사항들이 본예산 심의 과정에 반영돼 예산 낭비를 막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들이 우선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시민 체감형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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