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그림자금융’시장 규모, 세계 7위

GDP 대비 109.3%, 이제 통계와 분류 기준을 정비해야

2015-05-31     신탁

대한민국 전체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System)’ 규모가 1,500조 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위원회 박원석 의원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한국의 그림자금융 규모가 약 1,503조 원이라고 31일 밝혔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중앙은행의 유동성 지원이나 예금자 보호도 원활하게 받을 수 없어 시스템적 위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금융상품과 영역을 총칭한다.

 

이 그림자금융은 2013년 말에 1,346조 원으로 집계됐는데, 1년 만에 157조 원이나 늘어났으며 작년도 명목 국내총생산 규모 1,426조5,000억 원보다도 높아지고 말았다.

 

부문별로 증권회사가 326조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집합투자기구 359조 원, 신탁계정 299조 원, 자산유통화회사 및 대부업체 231조 원, 여신전문금융기관 167조 원, 머니마켓펀드 86조 원 순서로 나타났다.

 

'그림자금융'에 관한 통계와 분류, 분석은 G20 산하 금융규제기구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담당하는데, FSB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3년 말 대한민국의 그림자금융 규모는 조사대상 26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가 759.2%로 1위를 차지했으며, 영국은 347.9%, 스위스가 261.2%로 조사됐다.

 

박원석 위원은 “그림자금융의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한국은행이 당국과 힘을 합쳐 관련 통계와 분류 기준을 정비해 혹시모를 위험요인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