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흑자, 사상 최장기간인 38개월 흑자기록 도달
‘4월 국제수지 잠정치’ 81억4,000만 달러 흑자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8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서 경상수지 연속 흑자기록은 사상 최장기간인 38개월과 같은 기간까지 늘어났다.
지난 4월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동년 대비 13.7% 늘어난 수치로 2015년을 맞이한 이후 4개월간 경상수지 흑자는 총 315억9,000만 달러로 커졌다. 하지만 4월의 경상수지 폭은 3월보다는 22억9,000만 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이유로 경상수지 흑자가 9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811억5,000만 달러, 2014년 892억2,000만 달러로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갱신해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이같은 경상수지 흑자는 수입과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로 분류된다. 또한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상승해 국가 수출 경쟁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수출은 503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1.2% 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수입은 17.9% 포인트나 줄어든 37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렇다보니 4월의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26억6,000만 달러까지 도달했다. 이는 월간 단위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이 급격히 늘어나 한달 만에 5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28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이런 급격한 적자규모도 사상 최대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이나 서비스의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 규모는 전달 110억2,000만 달러에서 약10억 달러 가량 줄어든 100억6,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시장에서 투자가 늘어나 유출초가 3월의 12억1,000만 달러에서 4월은 1억,4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기타투자 유출초 규모는 전달과 비슷한 규모인 48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