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1.05.12 19:30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른바 '백신 휴가'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전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보장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같은 날 LG그룹도 백신 유급 휴가제 도입을 결정했다. 그룹 차원에서 이를 도입한 것은 LG그룹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NHN과 네이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임직원을 위해 이틀 간의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국내 대표 기업과 그룹이 백신 유급 휴가 도입에 동참함에 따라, 다른 대기업과 그룹의 잇따른 참여가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에 들어가는 일반 직장인들을 위한 선제 조치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백신 휴가 기준을 알렸다. 백신을 맞는 직원들은 접종 당일 하루 유급휴가를 보장하고, 이상 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 소견서 등 증빙서류 없이 접종 후 최대 이틀까지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날 한국노총 소속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회사에 공문을 보내 백신 접종 직원 전원에게 접종 당일과 이후 이틀(근무일 기준)까지 총 사흘간의 유급휴가를 보장하라고 요구했었다.

같은 날 LG그룹도 백신 휴가제 도입을 결정했다. 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들은 백신 이상 반응 여부와 관계없이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계열사별로 백신 휴가의 연장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정부는 사회복지시설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백신 휴가제' 도입을 밝히고, 민간 부문도 따라달라고 권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역시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백신 휴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아직 도입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와 현대자동차 등은 정부 권고에 따라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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