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08.27 14:57

"조사후 무혐의 밝혀지면 거짓 음해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라"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TV조선' 캡처)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TV조선'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저 자신을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의뢰한다.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이틀 간 저에 관해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들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저는 저희 아버님에게 농지법과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이 있으며 투기의혹으로 비춰질 여지가 있다는 점을 변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이 직접 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아버지가) 문제가 된 농지를 매각한 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저희 아버님은 성실히 조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법한 책임을 지실 것이며 저는 어떤 법적 처분이 있든 그 옆을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의원은 부친이 구입한 토지의 시세가 크게 오른 과정에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이던 자신이 관여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를 제가 빼돌렸다는 의혹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한 전문가가 보내온 내용을 소개했다. 윤 의원은 "세종스마트 국가산단의 경우 LH가 구상부터 입지선정, 개발 및 기본계획을 마련하는데 통상 3년~5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이때 개발정보가 관련 국민들에게 공유되곤 한다. 계획 자체가 애초에 신도시 개발처럼 비밀스럽게 수립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그 이유는 산단 입주를 통해 화물자동차가 늘어나고 정주여건이 나빠져 반대하는 주민들도 많아 개발계획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주변 공시지가가 올랐다던데 그것은 세종시 전체의 공시지가가 상승해서 올라간 것이지 산단 입주 때문에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여당의 대선 후보인 김두관 후보는 제가 KDI에 근무하면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가족과 공모해 땅 투기를 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KDI에서 재정복지정책부장으로 재직한다고 해서 KDI 내 별도조직에서 진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에 접근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또한 "어지간한 국회의원들은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 대해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대선 후보쯤 되는 이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것은 사실 의도적인 모해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자신을 향한 여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심각한 범죄를 타인에게 씌울 때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상식조차 내다 버린 것"이라며 "평생 공작정치나 일삼으며 입으로만 개혁을 부르짖는 정치 모리배들의 자기 고백"이라고 쏘아붙였다.

계속해서 "저는 지금 저 자신을 공수처에 수사의뢰한다. 공수처가 못하겠다면 합수본에 다시 의뢰하겠다"며 "국회의원이라는 법적 사회적 방패를 내려놨으니 평범한 시민이 받는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 말고도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제출하겠다. 부동산 거래에 돈을 보탰는지, 차명으로 소유했는지 샅샅이 까보시라"며 "당시 내부전산망 접속기록도 KDI 홍장표 원장님, 신속히 공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철저한 조사 끝에 어떤 혐의도 없다고 밝혀지면 낄낄거리며 거짓 음해를 작당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두 의원직 사퇴하시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재명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 남영희 대변인이 음해에 가장 앞장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면서 "이재명 캠프 자체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앉아 더러운 음모나 꾸미는 캠프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끝으로 "제가 무혐의로 결론 나면, 이재명 후보 당신도 당장 사퇴하고 정치를 떠나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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