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1.12.28 16:42

부인 김혜경 씨, 5급 사무관 수행비서 채용 의혹엔 "황당무계한 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민의힘'이 최근 제기한 이 후보 장남의 고려대학교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해 "100% 다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지역언론인클럽 토론회에서 "터무니없는 네거티브가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아들은 고등학교 때 거의 전 과목 1등급이었고, 전교 수석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며 "지금 고대 학점도 매우 높다. 전형 서류를 확인해보면 알 수 있는 건데 일단 거짓말을 하고 보는 거다. 마구 거짓말을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 후보 아들의 고려대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이 후보의 반박이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앞서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아들 대학 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동호 씨는 성남시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수 끝에 수시 특별전형으로 고려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 등은 또 "재수생이나 삼수생의 경우 보통은 수능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삼수생인 데다가 알려진 해외 체류 경력이 없는 동호 씨가 탁월한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선발하는 수시 특별전형을 통해 당시 50대 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수긍하기 어렵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황당무계한 일이다. 제 아내가 경기도 행사에 참여한 게 손에 꼽을 숫자밖에 없다"며 "도지사 부인이 도 공식 행사에 2, 3번 참여했는데 거기 총무의전팀이 참여한 걸로 개인 의전으로 뽑았다고 고발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오후 2시 국민의힘 유상범 법률지원단장과 이두아 법률지원단 부단장이 대검찰청 민원실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 씨 및 배모 씨에 대해 국고 등 손실죄와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죄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이들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지낸 2018년 경기도 소속 5급 사무관을 김혜경 씨가 수행비서로 뒀다"며 "도민 혈세가 김 씨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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