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3.06.27 17:03

"금융지원 등 업계 건의사항도 관계기관과 조속히 협의"

원희룡(왼쪽에서 세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인시 기흥 '영덕동 경기행복주택'에서 진행한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원희룡(왼쪽에서 세 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용인시 기흥 '영덕동 경기행복주택'에서 진행한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관계부처와 함께 논의해 중소 건설업계의 모듈러 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날 용인시 기흥 '영덕동 경기행복주택'에서 진행한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금융지원 등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조속히 협의하겠다" 이같이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공사기간 단축, 시공품질 향상, 안전사고 저감 등의 장점이 있다.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건축물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이번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은 총 106가구로 이뤄진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초고층 모듈러주택 건설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세계 모듈러 건축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2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미국, 영국, 싱가포르, 일본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져 오는 2030년까지 약 200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원 장관은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모듈러 공법은 건설업의 제조업화를 통해 기존 건설산업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혁신기술"이라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등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 해외수주 가능성도 높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새싹기업(스타트업)과 시공사 관계자 등을 만나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국내 모듈러 산업 활성화와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정부도 산업 육성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하여 국내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모듈러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건설산업에 맞춰진 제도 및 규제를 개선하고 시장 활성화 기반 마련 및 민간의 투자 촉진을 위한 공공부문 발주 확대와 금융지원 강화 등 적극적인 해외수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모듈러 단독주택이나 학교 등 소규모(2~3층) 건축물 건설을 주력으로 하는 새싹기업(스타트업)들은 규제 완화, 인센티브 제공 등과 더불어 사업 초기 원활한 시장 안착을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희망했다.

원 장관은 "건설 분야는 초기 투자비와 인건비가 커 다른 산업보다 새싹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렵다"면서 "해외수주 활성화를 위해 원팀코리아 수주지원 활동을 통해 정보교류 및 주요 수주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듈러 산업 활성화와 건설산업 혁신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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