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상우 기자
  • 입력 2024.03.07 17:20
(자료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자료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뉴스웍스=김상우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Daum) 이용자 10명 중 8명은 뉴스 검색 시 노출되는 언론사가 소수 제휴 매체로 제한되고 있음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은 검색되는 매체를 다양하게 넓히기 위해 검색 기본값을 재설정하는 방법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서던포스트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와 포털불공정행위근절 범언론대책위원회의 의뢰로 지난달 20~22일 다음을 이용하는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패널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 뉴스 검색 시 146개 뉴스제휴 언론사와 1176개 검색제휴 언론사 기사가 함께 노출되던 방식이 지난해 11월 22일 이후 146개 뉴스제휴 언론사 기사만 노출되는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34%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44.4%가 ‘들어는 봤는데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다. ‘알고 있다’는 응답은 21.6%에 그쳤다.

(자료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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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뉴스검색 결과에서 노출되는 기사를 종전과 동일하게 다양하게 노출될 수 있도록 재설정하는 방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45.6%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36.6%는 ‘들어는 봤는데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고 답했으며, ‘알고 있다’는 응답은 17.8%에 불과했다.

뉴스검색 노출 재설정 옵션에서 ‘전체’와 ‘뉴스제휴언론사’의 차이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서는 41.2%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으며, ‘들어는 봤는데 구체적 내용은 모른다’가 37.8%, ‘알고 있다’가 21%였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2일 이용자 선택권과 편익 제고라는 이유로 포털 다음의 뉴스검색에서 1176개 검색제휴 언론사를 노출 배제시키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출처=한국인터넷신문협회)
(자료제공=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경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수석 부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카카오의 뉴스검색 제한조치에 대해 이용자들이 대부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들의 뉴스선택권을 크게 침해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패널을 활용한 조사방식으로 수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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